홈플 후기; 7조원이 결정적 패인인 이유

주식
비회원 0 9 0 0

홈플 후기; 7조원이 결정적 패인인 이유

 

 

개인적인 생각인데 앞서 빠뜨린 중요한게 있어서 다시적음. 요지는 7조원이라는 고가를 부른게 결정적 패인이었다는 점

 

그 전에 중요한 사실을 먼저 언급하는데 압권에 나온 첫 인트로 설명임

기업은 언제 망할까? 보통 장사가 안되면 망한다고 생각하겠지만 기업은 빚을 못갚으면, 돈을 못갚으면 망하는거다. 아무리 장사가 안되도 부채가 없다면 부도는 나지 않는다. 그냥 철수하면 될뿐.

 

당시 좀 2000년대 스러운 화질이고 유투브 초기지만 그 때 영상을 보면 이런게 있다

 

 

 

 

 

2가지 내용인데 하나는 mbk가 테스코한테서 인수하면서 7조를 주는데 과다한거 아니냐

두번째는 우리 노조가 또다시 반대시위를 하면서 저렇게 비용을 많이주고 부채를 일으키면 정리해고 하는거 아니냐는 헛소리 ( 개소리인데 mbk가 응 그래 인수안함 시전하면 쟤들은 그냥 폐업당하면 그날부 실직자임)

 

여기서 mbk의 서너 가지 실수와 더불어 한국의 당시 후진국 아니 현재진행 후진국 여론 마인드가 나오는데

 

0. 왜 저 시위자들은 사모펀드나 투자자가 먹튀한다고 주장할까

당연히 투자했으면 그만큼의 이익을 가져가는게 당연하다. 그게 먹튀라고 하는데 내가 내돈 주고 산 음식을 먹는게 왜 먹튀일까? 같은 논리면 니가 식당에서 돈내고 밥먹고 나가면 그것도 먹튀임?

 

1. 노조를 정리했어야 함

지금 저기서부터 이미 싹수가 보이는 노조나 노동자를 정리하고 점포를 초기에 반 이상 정리했어야 맞음. 아니면 점포 닫고 창고업으로 몇개 넘기던지 코스트코 트레이더스식으로 바꿔서 효율화를 하던지. 노조는 그리고 결국 발목을 잡고 끝까지 홈플러스 경영을 간섭 방해할 세력이니 저떄 인수 조건으로 노조 정리 및 고용 승계는 없다는 걸 약속받았어야 함. 왜 이 약속이 중요하냐? 당장 노조의 압력과 월권을 미리 견제하고 진압하고 과정에서 노동력을 계약직으로 대거 바꿔서 철밥통을 깨고 향후 폐점 정리 시에 필요한 노동인구 감축을 준비했어야 함. 못하더라도 2,3년은 고용할 테니 대신 이후 퇴직하는것으로 각서를 받고 승계했어야 맞음. 그리고 그걸 주장할 적기가 바로 인수시점임

이외에도 중요한 이유가 있는데

 

2. 인수가격 7조원은 무조건 깠어야함

1번의 노조를 이유로 하던, 아니면 홈플러스의 당시 부진한 인지도나 브랜드 가치, 평판, 테스코의 귀찮은 입장과 쿠팡등과 마트 강제 휴무법 등의 폐해를 주장해서 어떻게든 7조원을 최소 6조, 최대 절반까지는 가격을 깠어야함. 명분은 많음. 이마트에 비해서 너무 밀리는 2위라는거, 비효율적인 경영과 테스코의 경영 실패 지적, 외국계 마트는 죄다 한국에서 실패했다는 사례, 이마트에 비해 떨어지는 영업이익률과 비효율. (참고로 2.5퍼는 은행 이자율정도다) 고평가된 당시 홈플러스 가격. 이마트 시총이 5.5조라면 홈플러스는 4조도 많이 쳐주는거다

게다가 1번의 노조나 정치권 등의 마트 강제휴무 등 경영에 불리한 조건이 산재하고 + 홈플러스 이익률 처참 등을 이유로 충분히 흥정에서 깔 건덕지는 많았음. 1번에서 노조를 해체하고 노동자를 감축하지는 못해도 이를 명분삼아 가격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명분은 차고 넘쳤다

 

3. 정부를 압박할 구실

당시 테스코랑 밀약을 맺고 정부나 정치권 앞에서 쇼를 하는것까지는 아니었어도 테스코는 매각을 해야만 하는 입장; 당시 테스코의 경영이나 그런건 둘쨰치고 한국에서 떠나기로 마음먹은 상황. 무조건 이를 이용해서 테스코는 홈플러스를 폐점 철수하려 한다. 죄다노동자 실직하고 경제 타격 등등 정치적인 여론이나 분위기를 통해서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해주는 대가부로 정부가 mbk에 많은 배려나 특혜를 지불해야한다고 드러눕기를 시전할 수 있었다. 말고 다른 사모펀드는 홈플러스를 인수할 자금력이 없으며 국유화해서 살 수도 없고 이마트 롯데마트는 떠앉을 이유 자체가 없음. 

정부를 압박해서 뭘할 수 있냐? mbk입장에서는 세가지를 요구할 수 있음

  • mbk는 홈플러스를 인수해 운영하고 싶으나 정치적 규제가 많아서 마트업이 엉망이라 주장 -> 마트규제법 등 철폐를 요구하거나 홈플러스 인수에 대한 대가를 요구할수 있고
  • mbk가 자금이 부족하니 정부도 출자해서 홈플러스에 뭘 대라 이런 식으로 억지부리기 주장을 할 건덕지도 -> 안하면 홈플러스 폐업이라고 위협시위를 할 수 있음
  • 물론 이를 실제로 받아내는게 아니더라도 명분으로 들고나와 마트업에 대한 규제 철폐 혹은 특별법? 자유시장 경제를 요구할 명분은 충분

최소한 시한부로라도 홈플러스에 대한 규제 완화를 요구할 이유는 있다. 물론 이마트 등과 형평성이 당연히 수위에 올라오겠지만 이를 통해서 마트업 전체에 대한 규제 폐지 및 시장 정상화로 나올수 있고 최소한 홈플러스 일부 점포에 대한 매각 & 구조조정은 합의로 받아냈을 가능성이 높다. 아니면 부지를 해당 지자체가 비싸게 떠앉게 만들던가

 

허나 mbk는 당장의 이익만 과대평가해서 들어가고 역시나 대차게 말아먹게 된다. 1,2,3을 꼭 해야하는건 아니지만 이를 핑계로 안하면 안산다고 흥정으로 정치적 이익이나 가격 할인이나 노동자 감축을 조기에 얻어내지 못하고 그냥 호구 딜로 인수했다고 밖에

 

 

그리고 결과는 아래와 같다. 왜 7조원이 큰 타격이고 5조나 6조 였으면 크게 달랐냐. 아래를 보면 모든게 설명이 된다.

 
img.jpg

 

https://www.segye.com/newsView/20250304516047

 

 

 

 

 

사진이 좀 너무 크게 나왔는데 위 링크 기사이고 홈플러스 측 자료. 다른 부채가 있을수 있지만 당장 급한 금융부채는 2조에서 3조 정도. 즉 만약에 가격을 깎아서 샀기만 했다면 저 부채는 아예 없다. 솔직히 저것도 이자 지출이 있었기 때문에 1조만 깎았어도 총 현재 부채 중에서 1.5조는 없었을거고 그러면 현 시점 장사는 안되어도 최소한 부채는 과도하지 않은 어느정도 돈은 못벌지만 건실한 기업이었을 가망이 높다. 

 

근데 7조에 샀지. 6조도 아니고 그 더 비싸게 산 1조 때문에 홈플러스는 부채가 감당이 안되고 망한거다

아무리 경영을 잘하고 장사를 잘해봤자 기업은 빚을 못갚으면 망하는거다. 기업은 돈이 떨어지면 망하는거다. 그리고 홈플러스는 그 단 1조의 차이가 나중에 재정부실을 일으켜서 지금 망할지 모른다는 소리를 듣게 되는거다

 

 

 

제목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