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사태; 최종원인= 왜 비싸게 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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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사태; 최종원인= 왜 비싸게 샀냐????

어차피 내일 홈플러스 관련해서 슈카 라이브로 커버될테니 자세한 얘기는 생략하고 마지막 편 으로 대충 개인 소견을 얘기하겠다. 원래는 내 개인생각만 요지로 적고 끝내려고 했는데 처음에 누가 세금 퍼붓는 엔딩이 될거라고 댓글로 말해서 그부분도 고려해서 정부책임론은 따로 후기로 정리해서 언급하기로.

 

걍 비싸게 산게 문제다 ㅇㅇ

근데 그냥 내 솔직한 생각을 말할게. 그냥 mbk측이 비싸게 산게 문제고 7조 주고 산게 문제 라는게 내 생각이다 이거야

왜냐? mbk가 처음에 살 때 7조 아니라 5.5조를 주고 샀다면 (당시 경쟁자인 이마트 시총이 5.5조) 1.5조를 덜 빌렸을 거고 현재 부채는 절반 이하로 떨어짐

 

그냥 전후 사정 다 쌩까고 말해서, 구매 금액인 7조가 너무 비쌌음. 슈카에서도 역대 최대다 우아아아아앙 이럴 정도로 너무 비싸게 샀고 이 초기 담보대출 비용이 4조? 정도로 추산하는데 그동안 점포 매각하고 리츠 혹은 세일 & 리스백으로 열심히 부채 메꿨는데도 남은 부채가 1,2조 정도. 그니까 처음에 5조나 6조로 샀었으면 지금 부채는 거의 없거나 1조 남짓이었을거. 게다가 그동안 복리로 계속 이자 갚은 부채상환비용까지 하면 이게 얼마나 비용 지출이 되었을지 상상이 안간다. 

 

뭐 다른 전후 사정도 있기는 한데 이미 다 안에 들어있었음. 의무휴업제도 악법인건 맞는데 그건 인수 시점에 이미 법은 발효되어 있었음. 즉 이미 반영된 이벤트임. 의무 마트 휴업 때문에 이미 홈플러스나 대형마트의 가치는 평가절하되어있었음. 인수 이후에 생긴 법이 아님. 홈플러스나 이마트 경영 측에서 손해를 본건 맞는데 mbk는 최소한 아님. 그게 반영되서 더 싸게 살 명분이나 기회가 있었음

 

특히 mbk는 절대로 홈플러스는 비싸게 사면 안되었는데 아래 5가지 이유가 있다

  • 테스코는 철수하던 입장임; 즉 어차피 팔고 정리하고 나가야 했기 때문에 가격을 높이 부를 이유가 적었음. mbk는 후려칠 발언권이 더 강했음
  • 경영이나 비즈니스에서 핵심은 견적이다; 즉 아무리 서비스나 경영을 잘해도 가격이 적자가 나게 처음 계약을 찍으면 그 부담과 여파가 세다
  • 경쟁자가 없없음; mbk는 그냥 구매자로 가격후려칠 권능이 있었다. 국내에 경쟁 입찰자가 마땅치 않았고 론스타도 마찬가지 이유로 외환은행을 헐값인수했던것과 마찬가지
  • 홈플러스는 당시 7조 기업이라 보기 힘들다; 부동산 있다고 쳐봐야 그거 가치로는 5조에 마트는 사양산업. 게다가 경쟁자 이마트는 시총 5.5조 (현재는 심지어 3조)  홈플러스는 그보다 아래였음
  • mbk는 애초에 되파는 즉 엑시트가 목표; 지금 7조에 산다면 나중에 뭐 10조에 팔건가? 그리고 누구한테 되팔건데. 

 

마지막 이유가 가장 치명적인데, 그동안 mbk가 성공했던 이유는 빠른 엑시트를 성공하고 원금과 차익을 단시일에 회수했기 때문. 장기간 경영을 시도한건 죄다 망했다

근데 이 홈플러스는 문제가 국내 유통마트는 3파전으로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그러면 mbk는 홈플러스를 사서 원금과 차익을 남기고 누구한테 팔지? 이마트랑 롯데마트는 이미 있는 마트가 충분해 홈플러스를 인수할 이유가 없음. 그리고 차기 인수 상대자가 한국에 누가 진출할 사람 이없음. 알리? 테무? 누구? 딱히 사겠다는 사람도 없을 뿐더러 쿠팡이 살리도 없고. 애초에 마트는 사양산업이다. 근데 그것도 과점 상태인 한국에서 팔 상대자가 없는 마지막 폭탄을 7조를 주고 산거.... .이게 현명한가? 

 

솔직히 현 경영진이 불쌍할 정도인데 경영과 인수 자체를 분리해서 보자면 모든건 인수 가격을 정하고 7조에 무리하게 산 사람 잘못이라고 생각함. 지금 경영진은 불합리한 가격으로 비싸게 똥덩어리를 사서 이걸 가지고 빚으려고 하는데 애초에 말이 안되는 가격으로 샀고 그 여파는 감당을 못함. 이건 jp 모건이 예토전생해도 회생이 어렵지 않나?

 

그리고 7조냐 5조냐가 차이가 한 30-40퍼 정도니 크지 않다가 아님. 중요한건 투자원금은 3조 가량임. 즉 가격 2조 차이는 투자원금 3배의 차이다 ㅇㅇ

mbk는 최소한 처음에 제시금액을 보수적으로 잡았다면 투자 원금을 3배로 아끼거나 예비 비상금으로 두고 필요할 때마다 자금을 투입해서 채권을 사들이면서 뭔가 해볼 예비대를 남겨둘수도 있었고. 이 남는 금액을 여유자금으로 온라인 진출을 더 공격적으로 도모할 수도 있었음. 그게 모두 다 실패한건 모두 다 너무 비싸게 샀기 때문임.

 

정부 탓도 있고 의무마트 휴업 문제 많지. 근데 그걸 반영해서 싸게 샀어야지. 마트 휴업 이랑 오프라인 사양화를 주장하면서 홈플 가격을 후려쳐서 5조 이하로 샀어야지. 그 다음에 마트 휴업이 깨지거나 홈플 경영을 해서 온라인 쪽도 노렸으면 성공적인 경영인데 덤터기를 최고가격으로 상투에서 사버렸는데 그것도 절반 가까지 부채 즉 레버리징을 했으면 이건 손해율 백퍼 안되기가 힘들다.

 

그냥 모든 이유를 들고와도 과도하게 비싸게 산걸 딱히 변명할 여지가 없다. 이건 아무리 보더라도 그동안 안좋아진걸 떠나서 마트휴업이나 오프라인 사양화는 이미 선반영 선예측된 상황에서 부당하게 비싼 가격으로 덤터기 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홈플러스의 실패는 인수 시점에 이미 확정된거고 내려가는 주식을 웃돈 주고 상투잡은거라고 밖에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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