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와 함께한 토호쿠/홋카이도 9박 10일 - 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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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와 함께한 토호쿠/홋카이도 9박 10일 - 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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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체크아웃 후 오후나토 역 가는 길 풍경
오후나토 특유의 분위기는 잊지 못할 듯

이때부터 의자는 완전히 분해하고 가방에 구석에 넣은 뒤 다시 꺼내지 않았기에 제목에서 의자는 지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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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나토 역
BRT를 타고 리쿠젠타카타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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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세키노잇폰마츠 역

구글 지도에 표시되는 위치는 2018년까지의 위치고 현재는 인근 타카타마츠바라 휴게소로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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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남아있는 쓰나미의 흔적들

사진 속 건물은 본래 관광 안내소였는데 동일본 대진재 당시 쓰나미 피해를 입었고 폐허가 되었지만 주변에 있던 다른 건물들과 달리 형체가 어느정도 남아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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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외벽을 자세히 보면 갈색 표지판이 보일텐데 동일본 대진재 당시 이곳에 도달한 쓰나미의 높이를 나타낸 것으로 높이가 무려 14.5m

건물 자체의 규모가 큰 것도 있고 까마득한 높이에 있는 표지판을 올려다보면 압도되는 동시에 복잡한 감정이 드는데 이건 직접 봐야지만 알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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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테 쓰나미 메모리얼 뮤지엄

타카타마츠바라 휴게소의 동쪽 건물에 위치
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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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엔 실물 전시품은 물론 영상이랑 사진 자료가 다양하고 한국어랑 영어 설명도 잘 되어있음

단순히 동일본 대진재로 인한 쓰나미 피해에 대한 정보 뿐만이 아니라 지진 직후부터 쓰나미 도달 이전까지의 상황 전개, 쓰나미 도달 이후의 대응 및 복구와 부흥 과정까지 세세하게 전시됨

특히 재해 직후 이와테현의 피해 지역에만 집중하지 않고 당시 후방인 이와테현 내륙 지역의 이야기들도 같이 설명해 주는 것이 좋았음

단순히 이런 일이 있었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는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후대에 전달할지를 질문하게 되는 전시 방식이 인상적

입장 무료에 다양한 전시물들이 있고 언어 문제도 거의 없으니 동일본 대진재나 쓰나미에 관심 있고 무언가를 배우고 싶으면 방문하는거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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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관을 나오면 보이는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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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겸 동일본 대진재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공간

동일본 대진재 당시 이곳 리쿠젠타카타시는 두번째로 큰 인명 피해를 입은 장소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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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를 따라 걸으면 보이는 풍경

과거 이곳은 약 7만 그루의 소나무가 있었던 소나무 군락지였으나 동일본 대진재 당시 쓰나미로 괴멸적인 피해를 입었고 현재는 다시 복구 중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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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걷다 보면 보이는 폐허가 된 건물과 소나무
저 소나무가 유명하면서 말 많은 기적의 소나무

위에서 언급했듯 이곳 소나무 군락지는 쓰나미로 완전히 파괴되었는데 저 소나무만 앞에 보이는 건물 덕분에 쓰나미의 직격을 면해 유일하게 남아있을 수 있었음

재해 다음해에 나무 자체는 고사했지만 기념물로 남기기 위해 보존 처리가 되어 현재까지 세워져 있고 그 과정에서 돈 낭비라든가 이런저런 말이 많이 나왔는데 개인적으로는 관점의 차이라고 봄


국내에서는 꼴랑 소나무 하나 보존 처리하겠다고 들어간 돈이 아깝고 차라리 그 돈으로 이재민들을 돕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보는 관점이 많음

하지만 소나무를 보존하는 쪽이 지역민들에게는 희망을 상징하는 기념물로 남는 동시에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으니 지역 부흥을 위해선 장기적으론 이쪽이 더 도움된다는 관점 역시 존재함

실제로 재해 이후 저 소나무를 보기 위해 이 지역의 방문객 수가 늘었다는걸 보면 보존 처리를 선택한 입장도 어느정도 이해가 되더라


소나무와 위에 건물들 이외에도 주변에 쓰나미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여러 건물들이 있는데 부지가 굉장히 넓어서 일정상 전부 방문하지 못한게 아쉽다

방문할 예정이라면 시간 넉넉하게 잡고 오셈

전승관 옆 휴게소 공간에는 지역 특산품들과 소나무 기념품을 판매하는 공간과 식당이 있는데 깔끔하고 넓으니 전승관 들리는 겸 같이 방문하기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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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T를 타고 도착한 케센누마 역

상어로 유명한 동네라 역 앞 도로 입구에는 상어 조형물이 있고 시내에는 상어 박물관까지 있다는데 박물관은 일정상 아쉽게도 방문을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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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T를 타고 오야카이간 휴게소에 도착

여기도 구글지도랑 실제 BRT 역의 위치가 차이 나는데 지도와 달리 휴게소 바로 앞에 역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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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메에 등장했던 장소라서 휴게소 내부에는 아예 스즈메 전시 공간이 마련됨

들고 온 의자를 꺼내고 싶었지만 사람 많이 지나다니는 통로에 있는 공간이라 민폐일거 같고 체력적으로도 의자 조립이랑 분해하기 지쳐서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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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내부 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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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눈에 띄던 노란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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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잠깐 나온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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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T를 타고 다음 장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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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쿠젠하시카미 역
역에서 20분 정도 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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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센누마시 동일본 대진재 유구•전승관이 나옴
본래 케센누마 코요 고등학교 교사였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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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관 입구
입장료는 성인 600엔

입장하면 우선 동일본 대진재 당시와 직후의 모습을 촬영한 13분 분량 영상를 보게 됨

이후 동일본 대진재 당시 피해를 설명하는 전시관 A을 지나 교사 내부로 진입하는 루트고 전시관은 촬영 금지지만 교사 내부는 자유롭게 촬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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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참한 모습의 교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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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로 교실 내부까지 들어온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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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전 사진으로만 봤을 때는 몰랐는데 직접 보니 무려 건물 3층에 차량이 떠밀려 왔다는게 충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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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 공터는 골프장으로 바뀌었는데 처참한 교실의 모습과 창 밖으로 보이는 평화롭게 골프를 즐기는 동네 사람들의 대비가 인상적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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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손되어 구멍이 뚫린 건물 4층 외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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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보면 이런 모습인데 당시 쓰나미가 건물의 4층 높이까지 도달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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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옆에 있던 체육관은 완전히 파괴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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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서 바라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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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을 내려와 교사를 나오면 보게 되는 차량 더미

이후 북쪽 교사를 지나 전시실 B로 향하는 루트인데 북쪽 교사는 직전에 둘러본 남쪽 교사보다 건물의 피해가 컸는지 1층만 둘러보게 되어있음

전시실 B는 재해 직후의 모습들을 설명하는 곳으로 구조 및 수색 작업과 대피소, 임시 주거지에서의 이재민 생활에 대한 전시가 있고 마지막 공간에는 재해 생존자들의 메세지를 전하는 영상을 상영함


재해의 증거를 보존하는 동시에 재해로부터 얻은 교훈을 미래에 전하면서 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잃지 않게 하겠다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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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센누마 길거리를 걷다 본 육교
이곳에도 곳곳에 쓰나미 표지판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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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관에서 40분을 걸어 도착한 케센누마 빵 공방
영화에서 스즈메가 먹던 빵을 생산, 판매하는 가게

이곳도 동일본 대진재 관련 이야깃거리가 있는 장소


당시 쓰나미와 대화재로 궤멸적인 피해를 입은 케센누마시의 시내와 달리 이곳은 기적적으로 피해가 없었으나 수도와 전기가 끊긴 상황에 사장님께서는 가게의 폐업을 고려하게 됨

그러나 단골들의 요청으로 영업 재개를 결정하고 사장님께서 직접 나서서 재해로부터 한달이 지나기도 전에 가게 내 설비를 복구함

이후 이렇게 생산하기 시작한 빵은 피난소의 이재민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제공되었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인기를 얻게 되어 현재는 이 주변 지역에서 이곳에서 생산한 빵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됨


가게에 들어가면 다양한 종류의 빵을 판매하고 있는데 그 중 유자크림샌드와 스즈메에 나온 것과 가장 유사한 포장지로 포장된 땅콩크림샌드를 구매

다만 최근에 유사품이 늘자 혼동 방지를 위해 포장지 디자인이 변경되어 이제는 스즈메에 등장했던 포장지 디자인과는 다소 차이가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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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사이치 역에서 BRT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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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센누마 역 복귀

케센누마를 떠나기 전에 마침 역 내 편의점에서 케센누마 특산품을 판매하고 있어서 몇개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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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서부턴 BRT가 아닌 열차로 운행되는 오후나토선을 타고 숙소가 있는 이치노세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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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도착한 이치노세키 역
작게나마 일루미네이션이 진행 중

숙소에 체크인 한 뒤 저녁을 먹으러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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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바로 옆 건물에 있는 라멘 가게
라멘 마루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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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라멘(650엔)과 교자(400엔) 주문

원래 라멘만 먹고 교자는 같이 안 시키는 편인데 새벽에 호텔 조식 먹은 뒤 내내 굶은 상태라 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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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 베이스인지 육수 깔끔하고 멸치육수 비슷한 맛 나는게 면도 얇아서 딱 멸치국수 생각나게 하더라

호불호 적을 것 같고 맛있게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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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와서 꺼낸 케센누마에서 사온 군것질거리

저 중에서 연어랑 유자크림샌드는 한국에 들고 와서 먹었는데 연어는 기름이 너무 많아 느끼해서 취향에 안 맞았지만 유자크림샌드는 맛있더라

땅콩크림샌드보다 유자크림샌드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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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크림샌드

빵 사이즈 크고 안에 크림도 많이 있어서 맛있음
다만 위에 말했듯이 개인적으론 유자가 더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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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센누마 특산품인 상어로 만든 훈제 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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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이랑 식감은 쥐포 느낌
질기다거나 그런거는 없음

훈제 처리 + 악상어 고기 특성 덕분에 특유의 향 같은거나 비린내는 없고 짭짤하면서 가쓰오부시 비슷한 맛

안주나 간식으로 딱이고 케센누마 역 들릴 일 있으면 거기 역 내 편의점에서 구매하는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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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도 타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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