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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전
의자와 함께한 토호쿠/홋카이도 9박 10일 - 1일차
https://gallog.dcinside.com/assemble4364

토호쿠로 향하는 당일
새벽 4시 반에 요코하마 숙소에서 체크아웃

요코하마 역에서 케이큐 전철을 타고

오전 6시에 하네다 공항 도착
일본 국내선 항공편은 처음 타는거라 긴장했었는데 한국 국내선보다 더 절차가 간단해서 여권 검사 같은거 없이 표 발권이랑 보안 검색만 하니 끝
여기에 수하물도 없고 사람 적은 새벽 국내선 터미널이다 보니 역에서 탑승 게이트까지 20분 컷

남은 한시간 동안 게이트 앞 의자에 앉아서

전날 구매한 군것질거리 먹으면서 시간 보냄
우메보시 점마 여행 갈 때마다 사먹는듯

버스를 타고 항공기로 이동하는데 노선이 수요가 별로 없다 보니 버스 하나에 항공기 탑승객 전원이 타짐
버스에서 내리니 주기장 한가운데 딱 게이트 역할만 하는 작은 건물들이 세워져 있는거 신기하더라

NH 393편 탑승
기종은 B738이고 지연 없이 오전 7시 15분 출발
위에서 말했듯 수요가 적어서 좌석이 절반 가까이 비어있던데 이거 적자는 안 나는건가 걱정될 정도
이륙하면서 도쿄 풍경을 보고 구름을 통과하니


구름 위로 솟은 후지산이 보임

닛코도 구경해주고
이륙 후 30분 정도 지나니 하강 시작

작년 여름 인천에서 나고야 가는 비행기 탔을 때 한번 봤던 브로켄 현상인데 이번에는 쌍무지개
그리고 구름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
설국 니이가타 친구인 야마가타


온 세상이 눈밭
토호쿠가 첫 모습부터 임팩트가 컸다 보니 이후 홋카이도 일정 초반은 마침 홋카이도 적설량 역대 최저치 찍던 시기라서 토호쿠에 비해 별 감흥이 없더라


오전 8시 8분에 쇼나이 공항 착륙

작은 시골 공항인 쇼나이 공항
유튜브 보면 라이브 카메라 스트리밍 있던데 일정 소화하느라 뒤늦게 확인해 보니 본인이 탔던 항공편 영상은 이미 12시간 지나서 지워진 뒤였음

타고 온 B738
딱 도착 예정시간이였던 오전 8시 15분에 항공기에서 내렸고 수하물 없어서 바로 공항을 빠져나옴

8시 20분에 공항 앞에서 사카타 역으로 가는 버스를 탔는데 버스 기사님께서 다른 승객들은 없나 기다리시다가 8시 23분에 출발
기사님의 기다림에도 불구하고 사카타 역까지 가는 내내 버스 탑승객은 본인 혼자였음


사카타 역으로 향하는 동안 본 풍경들

오전 9시에 사카타 역 도착
눈이 조금 내리다가 금방 그침


우에츠 본선 원맨 열차
열차 앞에에 눈이 잔뜩 쌓여있어서 처음엔 신기했는데 이후 비슷한 모습을 왕창 보게 됨

원맨 열차는 처음이라 정산기랑 화장실 신기하더라


이후 멋진 바다 풍경을 보다가 도착한

시라세 노부의 고향 코노우라에 도착
시라세 노부는 일본 최초의 남극 탐험가인데 이곳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최애 장소 대회글로 대체

역을 나오면 반겨주는 황제 펭귄 동상

역 앞 거리의 모습
시라세가 남극 탐험에 사용했던 선박인 카이난마루가 그려진 가로등이 동네 곳곳에 설치되어 있음

시라세의 생가 조렌지에 세워진 시라세의 동상
사진 찍은 위치는 시라세의 묘로 향하는 계단
다음 장소로 가던 중 가방에 있던 의자의 다리 하나가 분리된 덕분에 부피가 줄어 들고 다니기 조금 편해짐

시라세 남극 탐험 기념관
날씨 때문인지 동네 걷던 다 갑작스럽게 폰이 방전됐었는데 기념관 직원 분들께서 흔쾌히 안내 데스크 콘센트에 충전기 사용하는거 허락해주심
이후 기념관 내부 구경하고 직원 분들과 시라세랑 본인 전공과 관련된 극지 얘기 나누다 역으로 복귀

원맨 열차를 타고 아키타 역으로
여기서 문제가 생겼는데 원맨열차가 처음이다 보니 정리권 기계 위치를 착각해서 앞문으로 탑승했다가 정리권 기계를 찾는 사이 열차는 출발
알고 보니 뒷문에 정리권 기계가 있었고 이미 열차는 출발한 상태라 정리권을 못 뽑아 당황한 상태였는데 열차에 타고 있던 어르신 분들이 도와주심
단체로 여행에서 돌아오시는 분들이셨는데 그 중 한 어르신께서 번역기로 먼저 말 걸어주셔가지고 서로 번역기로 대화 나누는 사이 아키타 역 도착

열차에서 내리기 전에 어르신과 찍은 셀카

이후 아키타 역에서 신칸센 티켓 구매할 때까지 옆에서 친절히 도와주시고 헤어진 어르신 분들
어르신 분들과 이전에 만난 기념관 직원 분들 덕분에 특별한 추억은 물론 아키타에 좋은 인상이 남음
봄에 입대한 후 전역하면 아키타 시구정촌 전부 돌아볼 계획인데 불가능에 가깝겠지만 그때 다시 어르신 분들 만나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키타 역에 있는 나마하게와 아키타견
신칸센을 타기 전 시간이 조금 남아 점심을 먹기로

역 내 소바 가게에서 먹은 야채튀김 소바
아키타에 온 만큼 키리탄포가 들어간 소바를 먹고 싶었는데 늦은점심 시간대라 키리탄포 메뉴 대부분 품절에 남아있던 메뉴는 주문 실수로 못 시킴
잘못 주문한 소바였지만 맛은 있더라

눈 내리는 아키타 역과 시뻘건 신칸센

디자인이랑 색감 멋져서 마음에 듬

모리오카로 향하는 동안 신칸센 창밖 풍경

모리오카 역 도착
아키타 신칸센이랑 토호쿠 신칸센 합체 구경

역 바로 옆 숙소에 체크인하고 역 주변 시내 구경하는 동시에 저녁 먹을 겸 숙소 나오니 눈 내리더라
저녁으로 완코소바랑 모리오카 냉면 둘 중 뭐 먹을지 고민하다가 아까 열차에서 어르신 분이랑 대화할 때 모리오카 얘기 꺼내니 거기 가면 냉면 함 먹어보라 추천하셔서 냉면으로 결정

뿅뿅샤에서 들려 주문한 냉면 + 야키토리 세트

모리오카 냉면
면 때문인지 전체적으로는 냉면보단 밀면에 가깝고 국물은 한국 냉면 육수랑은 다른데 분명히 어디선가 먹어본 적 있는 익숙한 맛이라 먹을만 했음

야키니쿠도 괜찮긴 한데 가격이 좀 있는 느낌

저녁 먹고 나오니 보이던 길거리 일루미네이션

역 앞도 조명으로 꾸며져 있었음
이후 숙소 1층 편의점에서 간식거리 사고 숙소 복귀해서 토호쿠에서의 첫날 일정을 마무리 함

카레빵 내부 비주얼은 좀 그런데 맛있더라

구글 지도 타임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