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여행: 요코하마 기린 맥주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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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 요코하마 기린 맥주공장

요코하마 기린 맥주공장&도쿄 무사시노 산토리 맥주공장

 

8박9일 3명이 다녀온 일본일정

맥주공장 투어, 하쿠슈, 맥주마신거, 위스키마신거 이렇게 작성할듯

나는 고도수가 몸에 잘맞아서 증류주위주로 마시고

친구한명은 크맥, 람빅, 괴즈 이쪽을 좋아해서 동선상에 있는 술관련은 가보려고 노력함

 

이번글은 2/14 요코하마 기린 맥주공장 투어와 2/16 도쿄 무사시노 산토리 맥주공장 투어후기임

 

요코하마 기린 맥주공장

투어가 2시20분에 예약되어있어서

아침으로 숙소근처의 돈까스를 오픈런 때려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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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 야마베

 

히레1 등심1 특등심1 이렇게 시켰는데

오픈런 30분정도 했는데 만족할만한 맛이었음

평일이라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물론 웨이팅이30분정도 생기는거 같긴 했다.

리뷰에 적힌 1~2시간 웨이팅은 없었다.

등심에 약간 지방부위가 섞였는데 이번이 특별했는지 원래 그렇게 나오는지는 잘 모르겠음.

아무튼 든든한 밥의 양과 좋은 퀄리티의 돈까스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추천

 

 

우에노에서 기린 맥주공장이 있는 신코야스역까지 전철로 이동했다.

 

기린맥주공장의 위치가 살짝 애매한데

요코하마 역주변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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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멀리 떨어져 있다.

심지어 가장 가까운 역인 신코야스에서 15~20분 정도 걸어야 공장에 도착할 수 있으니

투어에 가는 사람들은 너무 타이트하게 일정을 잡지 않길 추천

 

신코야스역에서 기린공장으로 가는길은 조용한 주택가인데 

가는길에 조그마한 크레페 가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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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hii Crepe

 

주택의 한쪽 창문에서 주문을 받고 바로 만들어주는데 

가게가 있는 위치가 아예 주택가 안쪽이라 조용하고 평화롭다. 집 건물이 꽤 큰편이고

손님들도 동네사람들만 있었다.

주문이 들어오는 동시에 한장한장 만들기 때문에 앞에 2명이 대기하고 있었지만 

우리는 20분 정도 기다리다 오는길에 먹기로 하고 가야했다,

생각이상으로 오래걸리지만 기다리는 동네의 평화로움과 잔잔함이 낭만을 더해준다.

 

투어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먹어봤는데

맛 자체는 무난하기 때문에 일본 주택가 감성을 좋아한다면 지나가며 들러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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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널목도 건너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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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 맥주공장에 도착

 

기린투어자체는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았다.

앞에서 발권을하고 스크린이 있는 작은 극장으로 들어가면 투어가 시작된다. (500엔)

투어 한 타임에 20명 전후로 진행되는 듯

한국인이라고 하면 투어 대본을 한국어로 번역한 것을 주신다

가이드님의 멘트가 거의 그대로 적혀있기 때문에 일본어를 몰라도

투어에는 거의 지장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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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공장의 규모

맥주의 제작 과정을 설명해주면서

홉과 몰트를 직접 만지고 향맡고 먹어볼 수 있었다.

나는 홉이 열매같은건줄 알았는데 이번에 실물을 처음 봤다. 허브더라

 

몰트는 기린공장, 산토리공장, 하쿠슈 증류소에서 봤는데

큰 차이는 없었다. 은은하게 달고 고소하다. 하쿠슈의 피트몰트는 강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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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 공장에서만 준다는 맥즙

 

맥주만드는 공정이야 인터넷에 검색하면 다 나오지만

기린은 이치방이라고 첫 맥즙만 사용한다는 것을 상당히 강조하는 편이다.

때문에 처음 뽑은 맥즙과 두번째 뽑은 맥즙을 비교시음하게 해준다.

 

까먹고 두번째 맥즙의 색을 안찍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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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맥즙의 색이 훨씬 진하고 농도도 진했다.

후기들 찾아보면 비교해서 찍은게 있으니 참고해주세요...ㅈㅅ 기대했던거라 홀랑 먹어버림

 

1차가 당연하게 맛이 강할꺼라 생각해서 2차 맥즙부터 마셔봤다.

2차는 달지 않고 밍밍한 식혜느낌이다.

싱겁고 식혜의 뉘앙스만 있는 느낌? 맛있는 맛은 아니다.

 

1차는 2차보다 훨씬 진하고 약간의 점성도 가지고 있으며

달달하고 풍미가 훨씬 더 강하다.

진한 식혜에 밥알만 빠진 느낌인데 맥즙만 팔아줘도 수요가 있을정도의 맛이었다.

단가가 비싸서 경제성이 없으려나 싶은 인상적인 맛이다.

 

이후 발효 여과등 제작과정과 캔입공정까지 쭉 보고(캔입공정은 가동되고있지 않았다.)

드디어 시음시간이다.

 

시음목록은 기린 이치방 생맥 1잔과

기린 이치방, 기린 이치방 프리미엄, 기린 이치방 흑맥주

총 4잔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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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맥 1잔은 시음장소로 입장할때

직접 받아서 자리로 이동한다.

 

공장에서 바로 받아서 마시는 생맥이 맛이 없을리가 없음

시원하고 그냥 생각없이 쭉쭉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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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서 생맥을 마시고 있으면

이렇게 테스터에 3잔을 따라서 가져다 주신다. 따르는 장소는 적당히 분리되어있어 장면을 보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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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옇게 찍히긴 했지만 설명서도 같이준다.

 

기린 이치방이 두번이라

그럼 이건 캔에서 따라준건가?? 싶어서 가이드님께 물어보니 

3잔 다 탭에서 뽑아서 준 생맥이라고 했다.

 

이치방은 그냥 이치방이었고 전꺼랑 중복되서 조금 남겼다.

 

이치방 프리미엄은 이치방보다 체급이 한단계 높은 느낌

이거 맛있다. 얘는 캔으로 팔았으면 무조건 몇캔 사서 숙소에서 마셨을것같은데

가이드님이 품절이라고.... 정 사고싶으면 온라인 몰에서 택배로 받아야한다? 라고하심

(친구가 대화했는데 틀릴수도 있음)

 

흑맥주는 전날 아사히 본사 스카이룸에서 마신 흑맥주가 미친 맛이라

약간 아쉬었다. 얘는 쓴맛과 약간의 탄맛이 존재하는 장르가 다른 느낌이라 그렇지만

내 취향에는 아사히 흑맥이 더 좋았다..

 

시음시간도 꽤 넉넉하게 주고

바로 옆에서 잔이랑 맥주도 살수 있게 되어있다,

이치방 프리미엄이 품절인게 맞는지 3캔 세트는 이치방, 흑맥주, 퓨린제로로 구성되어있었음

 

난 잔 2개를 사고 나왔다.

 

요코하마역으로 가는길에 아까 못먹은 크레프도 먹고 (맛은 무난함)

라이프베케이션도 들리고

 

이에케 라면 원조 요시무라야에 갔다. 웨이팅 3~40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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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무라야

가게앞에서 줄서는게 아니라 20명? 이후부터는 멀리 골목길에 웨이팅해야하니 주의

모르고 저기 서있으면 직원님이 데려다주심

주문할때 보니까 한국말도 조금 하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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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강도, 짠맛, 기름

다 중간으로 요청했는데 상당히 짠편이다.

나는 짠거 좋아해서 먹을만 했는데 조금 덜짜면 더 맛있었을 듯

주문할때 염도가 아니라 국물? 이렇게 되어있어서 중간을 골랐는데 

두번째 선택지니까 취향에 맞춰서 줄이는거 추천함

짠거 감안해도 각 재료의 맛들이 풍부하고 퀄리티가 높아서 웨이팅이 안 아쉬운 맛집이었다.

워낙 유명한 집이지만 여기도 요코하마 온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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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야경한번 봐주고 도쿄로 복귀

여기 야경 볼만하다 8600원

낮에는 후지산도 보인다는데 개인적으로 야경이 이뻐서 밤에 오는걸 추천함

 

맥주 4잔에 맥즙을 마시는 경험

요코하마 근처로 간다면 꼭 들려보길 추천한다.

가이드님들도 각이 잡혀있지만 친절하게 대해주심. 부족한 일본어로 대화해도 잘 들어주시고

산토리 공장이랑 묶어서 쓰려고 했는데 길어져서 
이따 집가서 써야겠다.


긴 글 읽어줘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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