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를 보러 온 관광객

폴란드공
폴렌 3 10708 0

고래를 보러 온 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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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지구의 남쪽 끝에 외로이 앉아 있는 남극. 그런 남극에게 지구 반대편에 사는 그린란드가 다가와 말을 건다:

그린란드: 안녕하세요, 남극님! 실례지만 고래를 볼 수 있는 곳을 알려 주실 수 있으실까요? 고래를 보면 기분이 좋아져서요.

남극: 저기 있어요.1

그린란드: 감사합니다.

… 하지만 남극이 그린란드라고 생각했던 것은 사실 고래를 사냥하려고 변장한 일본이었다!!

  일본과 그린란드의 국기 모양2 + 일본의 포경 기믹을 소재로 한 에피소드. 한때 바다의 제왕이라 불리던 고래는 20세기 중반이 넘어가면서 멸종 위기에 처했다. 20세기 초까지 아주 줄기차게 잡아댔기 때문. 고래고기 자체가 오래 전부터 식품이었던 탓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석유가 활용되는 기술이 개발되기 전까지 고래 기름이 연료나 윤활유로 애용되었기 때문이다.3 ‘모비 딕’ 같은 소설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이 아직 산업화의 길을 걷기 전까지 고래기름은 미국의 주력 수출품 중 하나였다.

 

  어쨌거나 20세기에 들어오면서 고래가 멸종 위기에 처하고, 다양한 대체재가 발명되면서 전세계적으로 포경은 금지되었다. 하지만 이 대세에 저항하는 나라가 몇 있으니… 대표적인 것이 일본. 전통적으로 고래 고기('쿠지라’)가 별미였던 일본은 연구 목적의 포경은 규제가 약하다는 걸 이용해 조사 포경이라는 명목으로 남극해에서 포경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잡은 고래 고기를 국내 어시장에 팔기 때문에 이걸 믿는 사람은 0(…). 당연히 국제적으로도 많은 지탄을 받고 있고, 그래서 폴란드볼에서의 기믹도 고래 사냥꾼.45 여기서는 아예 남극을 낚아서 고래 서식지를 찾아내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고래는 틀림없이 귀여운 생물이지만, 너무 맛있는 고기를 가지고 있다는 게 문제랄까.

 

 


  1. 폴란드볼의 등장 국가들은 해당국 언어가 반영된 영어를 쓰는데, 남극은 공식적으로 거주자가 없으니 '말'이 있을 수가 없다. 

  2. 일장기의 아래쪽 반을 적당히 가리면 그린란드 깃발이 된다(…). 사실 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첫 컷에서부터 그린란드의 눈 모양이 일본이나 한국의 눈 모양으로 묘사된 것을 보고 생경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3. 심지어 옥수수로 만든 식용유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식용유도 고래기름이었다. 

  4. 일본 외에도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덴마크(페로 제도) 등이 양이야 어쨌든 고래를 잡는 국가에 속한다. 다만 일본이 워낙에 많이 잡아대는 통에 가장 유명하고, 폴란드볼이 아니더라도 여기저기서 많이들 까인다. 

  5. 여기서 일본이 포경을 정당화한 방법이 걸작인데, 말 그대로 관련 논문을 쏟아내는 엽기적인 행보로 이를 정당화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의 포경선은 작살이 아닌 논문을 던져서 고래를 잡는다고 카더라. 믿으면 골룸. 

2019.08.30 23:10
똥싸네 금지조약 깨고 사냥해대는 쪽바리가 문제지 얼렁뚱땅 고래탓하고 지ㄹ이네 말투도 역겨운 씨ㅂ덕이고
파마산치즈 2020.11.14 21:22
누가보면 꺼무위키에서 퍼온줄;; 어우
먼지피피 2021.10.09 01:54
남극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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