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식당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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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식당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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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육군의 영내식당은 DFAC이라고 부르고, 자신의 군번이 써져있고 신원을 증명할 CAC카드나 공식 서류만 있으면 미육군 기지내 식당 어디서든 식사를 할 수 있음. 보통 각 부대마다 배치된게 아니라 각 기지마다 0개가 배치되는식으로 운영됨. 그래서 그런지 식사시간이 되면 옆부대 인원들이 우리기지 식당와서 먹는것도 그리 드물지 않음.




보통 조리병들은 새벽 4시30분~5시 사이에 막사를 나가서 식당 문을 열고 조리를 시작함. 보통 아침으로는 오트밀, 번, 베이글, 와플, 스크램블 에그, 베이컨, 칠면조 햄 등과 샐러드바에 배치된 과일류, 채소류, 시리얼등이 나옴. 아니면 줄서서 기다렸다가 군무원들이 조리해주는 오믈렛을 먹을수도 있고. 음료수는 패스트푸드점에 있는것처럼 셀프임. 보통 탄산음료 5종과 레모네이드, 과일주스 몇개, 저지방우유/일반우유/초코우유, 개토레이드가 나오고 자기가 알아서 따라 마시면 됨.





위에 있는 메뉴 모든걸 한번에 먹을수 있는건 아니고, 주메뉴의 경우에는 아침, 점심, 저녁 가릴거 없이 한번에 받을수 있는 종류가 정해져있는게 원칙임. 예를 들어서 베이컨을 받으면 칠면조햄을 못 받는다는 식. 그리고 또 특이한건 스크램블 에그는 무슨  종이팩에 있는 액체?를 팬에 부어서 만드는데 군무원이 해주는 오믈렛은 생계란에 자기가 고른 야채, 치즈를 안에 입맛대로 넣고 만들어서 그런지 맛이 더 좋음.





근데 한정된 숫자의 조리병들과 하사관들이 음식 배분에 각종 식당 잡무까지 모두 하기는 벅차니까 보통 각 부대에서 돌아가면서 0명씩 뽑고 식당일을 돕게 보냄. 식당잡무에 뽑힌 병사들은 그날 업무에서 제외되지만 보통 업무가 끝나는 5시보다 더 늦게 퇴근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음(저녁 식사 끝나는 시간이 6시30분이고 청소와 마무리 작업이 끝나면 보통 7시 30분 정도). 그래도 그날 귀찮은 장비점검이나 이상한 행사있을때 이거 걸리면 꽤 괜찮음. 아침 점호, PT도 뺄 수 있고.




점심, 저녁 메뉴는 각 식당마다 편차가 크고 메뉴가 다른 경우도 많아서 뭐라고 딱 집어서 평가하긴 좀 그럼. 같은 스테이크를 해도 솜씨좋은 조리병이 만든건 육즙도 제대로 나오고 씹는맛도 일품이지만 솜씨없는놈이 만들면 그대로 스테이크가 고무로 변해버림.  뭔가 그날 주메뉴가 별로다 싶으면 미군, 카투사들은 영내에 있는 외식업체에 가서 먹거나, 카투사 스낵바가서 한국음식도 많이 먹음. 진짜 이도저도 아니면 그냥 타바스코 듬뿍 뿌려서 핫소스맛으로 먹거나... 타코, 랍스타, 대게같이 좀 특별한 메뉴는 미2사단 창립기념일이라든지, 히스패닉의 날이라든지 좀 특별한 날에 나옴. 특히 버터발라서 구운 랍스타 이거 양은 적었지만 맛있게 먹었다.




조리병 애들은 주로 일주일 3~4일 일하면서 2교대로 일함. 새벽녘부터 나가서 기름냄새 맡고 적게잡아 수백여명분의 요리를 하는게 결코 쉬운일이 아니지. 게다가 퇴근도 다른 병사보다도 늦게하는것도 문제. 그리고 여군의 비율이 타병과보다 높음.



주한미군의 경우에는 한국인 군무원들이 고용되서 아재, 아주머니들이 감자도 깎고 음식조리도 보조하고 이런저런 잡무를 맡아서 함. 군무원 아재들이랑 친해지면 몰래 핫도그 같이 맛난거 하나씩 더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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