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절에 뇌절을 가하는 일본에서 가장 긴 역명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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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절에 뇌절을 가하는 일본에서 가장 긴 역명의 역사 



 
1933년, 
 
니가타의 유자와라는 시골 동네에 인근의 스키장 접근성을 위해
'이왓파라스키죠마에'역이 문을 연다.
(한국어로 하면 이왓파라 스키장 앞 역)
 
이 역명을 가나로 풀어쓰면 13글자로,
 
당시 일본에서 가장 긴 역명이었다.
 
 
 
 


하지만 5년 뒤인 1938년,
 
기후현의 카카미하라에 있는 이치렌타이마에역이
 
'카카미하라운도죠마에'역으로 개칭했고,
(한국어로 하면 카카미하라 운동장 앞역)
 
이게 14글자였기에 역명 길이 1위 타이틀은 이 역으로 넘어갔지만,
 
 11년 뒤 1949년 역명을 그냥 '운도죠마에'역으로 줄이면서 1위 자리를 내려놓는다.
 
그렇게 1위 자리는 다시 이왓파라스키죠마에역으로 돌아가나 싶었지만,
 
이왓파라스키죠마에역은 2차대전 직후인 1946년에 폐역되었기 때문에,
 
 
 


 
역명 길이 1위의 자리는 도쿄 후추에 있는 '도쿄케이바죠마에'역에게 돌아간다.
(한국어로 하면 '도쿄경마장'역)
 
 
 
 
그러던 중 1952년 12월, 이왓파라스키죠마에역이 부활한다.
 
도쿄케이바죠마에역과 이왓파라스키죠마에역은 글자 수가 같았기에, 공동 1위 자리라도 얻나 싶지만...
 
 
 
 


 
 
1952년 9월,
이왓파라스키죠마에역이 폐쇄되었던 그 사이
 
효고현 아마가사키에 14글자인 '아마가사키센타푸루마에'역이 개업을 해버려
(한국어로 하면 '아마가사키 센터 풀 앞 역')
 
13글자인 이왓파라스키죠마에역이 부활해봤자 1위 자리를 탈환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아마가사키센타푸루마에역은 16년간 별 일 없이 긴 역명 1위 자리를 차지한다.
 
 
 


 
16년 뒤 1위를 차지한 것은 아이치현 가마고리 '가마고리쿄테이죠마에'역이었다.
(한국어로 '가마고리 경정장 앞 역')
 
이 역 또한 15글자로 5년간 별 일 없이 1위 자리를 차지한다.
 
 
 
 


그 다음으로 1위를 차지한 역은 '시라하마카이스이요쿠죠마에'역이다.
(한국어로 시라하마 해수욕장 앞 역)
 
가나로 풀었을때는 15글자로 가마고리쿄테이죠마에역과 글자수가 같지만,
 
한자로 표시했을 때 글자수가 더 많아 이쪽이 1위가 되었다.
 
 
그러나 이 역이 1위를 차지하건 7개월에 불과했다.
 
 
 
 
 
 
 


 
1974년, 삿포로의 '아사히야마코엔도리'역이
이름을 더 늘려 '니시센9죠아사히야마코엔도리'역으로 역명을 변경하면서
 
역명 길이 1위 자리는 이 역이 차지하게 된다.
 
 
사실 이 역은 역명을 변경한게 처음이 아니었다.
 
1931년 '미나미9죠'역으로 개업한 이래
 
1957년, 역명을 '니시센9죠'로 변경하였고,
 
1973년에 다시 근처 거리 이름인 '아사히야마코엔도리'로 변경하였으나
 
주변 주민들의 반대가 있어
 
이에 1년만에 기존 역명과 새 역명을 합쳐서 만든 이름이
 
'니시센9죠아사히야마코엔도리'역이다.
 
가나로 풀어쓰면 20자나 되었다.
 
 
이 역 또한 17년 동안이나 역명 1위의 자리를 가지고 있었다.
 
 
 
 
 
 
 
 


 
 
 
1990년,
 
이바라키현의 소도시 카시마에
 
인근의 쵸자가하마 해수욕장과 시오사이하마나스 공원에서 하나씩 따온
 
22글자인 '쵸자가하마시오사이하마나스코엔마에'역이 지어지게 되면서
 
니시센9죠아사히야마코엔도리역은 역명 길이 1위 자리를 내주게 된다.
 
 
 
 
 
 


 
 
 
그러던 2년 뒤인 1992년,
 
 
일본 반대편에 있는 구마모토현의 시골마을 미나시아소에서
 
새로 생긴 역 이름을 '미나미아소미즈노우마레루사토하쿠스이코겐'역
(한국어로 번역하면 '미나이아소 물이 솟는 마을 하쿠이고원'역)
이라고 짓는다.
뭔 무한도전에 나오는 하이브리드 샘이솟아 리오베이비도 아니고
 
 
 
이 역명 또한 가나로 풀어썼을때는 22자로 
 
쵸자가하마시오사이하마나스코엔마에역과 공동 1위를 하게 된다.
 
 
 
 
 
 
 
필자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때부터 뇌절이 시작된게 아닌가 싶다.
 
 
 
 
 
 
 
 
 


 

 
9년 뒤인 2001년,
 
 
시마네현의 최대도시 마츠에에 있는 후루에역이
 
이름을 역 근처의 미술관인 '루이스 C. 티파니 미술관'에서 따와
'마츠에루이스시티화니테엔비주츠칸마에'역으로 바꾸면서
 
총 가나 글자 수 23자로 1위를 가져가게 된다.
 
 
(참고로 미술관 이름 루이스 C. 티파니는 명품 티파니의 창업자 이름이다.
티파니 컬렉션 같은거 전시했었다고.)
 
 
 
 
 
 
 
 
 
 
그러나...
 
 
 
 
 


 
 
6년 뒤인 2007년,
 
티파니 미술관이 폐관되면서
 
역명을 미술관과 같이 있던 잉글리시 가든에서 다시 따와
 
'마츠에잉그리슈가덴'역으로 바꾼다.
 
이것도 꽤나 긴 역명이긴 하지만, 16자밖에 안됐기 때문에
 
다시 쵸자가하마시오사이하마나스코엔마에역과 
미나미아소미즈노우마레루사토하쿠스이코겐역이 역명 길이 공동 1위를 하게 된다.
 
 
 
 
 
 
 
 
그렇게 8년동안 1위 자리를 차지하던 중...
 
 


2015년, 도야마에 있는 '신도야마'역이
 
24글자인 '도야마도요타펫토혼샤마에(고후쿠스에히로쵸)'역으로 바뀌면서 1위를 한다.
 
('도요타펫토혼샤마에' 부분을 한국어로 하면 도요타펫 본사 앞,
대충 '현대자동차 지역총판 본사 앞' 정도 뉘앙스라 보면 된다.
앞뒤에 붙는건 그냥 지명)
 
 
 
 
 
 
그러나...
 
 
 


 
 
2020년,
 
교토에 있는 리츠메이칸대학과 지방 사철 회사 케이후쿠 전철간 협력 사항 중 하나로
 
'전철역 이름에 대학 이름을 넣는다'를 합의하면서,
 
'토지인'역을 '토지인리츠메이칸다이가쿠키누가사캰파스마에'역으로 개칭,
 
26글자로 1위를 차지한다.
 
 
 
리츠메이칸 대학은 '우리 캠퍼스가 역명에 들어갈만큼 가까워요' 하고 홍보에 써먹었고,
 
 


 
케이후쿠 전철은 기념 티켓까지 만들어가면서 대대적인 홍보를 했다.
 
 
 
 
 
 
그러나...
 
 
 


 
역명 1위 자리를 놓지고 싶지 않았던 걸까?
 
2021년,
 
1위 자리를 빼았겼던 도야마도요타펫토혼샤마에(고후쿠스에히로쵸)역이 
 
역명에 들어간 영업소 상호 변동과 본사 이전을 이유로
 
무려 32글자인 '도요타모비리티도야마지스쿠에아고후쿠마에(고후쿠스에히로쵸)'역으로 다시 개칭하면서
 
다시 역명 길이 1위가 되었다.
 
 
그렇게 토지인리츠메이칸다이가쿠키누가사캰파스마에역은 
홍보가 무색하게 1년만에 최장 역명 타이틀을 빼앗기고 말았다.
 
 
 
 
 
 
 
 
 
그러나...
 
 
 
 
 

 
 
2년만인 2023년,
 
오카야마의 사이다이지쵸역이 역명에 역 인근 예술극장 이름을 붙여
 
'사이다이지쵸오카야마게쥬소조게조하레노와마에'역으로 개칭,
 
32글자로 공동 1등 자리를 얻어
 
도요타모비리티도야마지스쿠에아고후쿠마에(고후쿠스에히로쵸)역은 역명을 두번이나 바꾼게 무색하게
단독 1위 지위를 내려놓게 된다.
 
 
 
 
 
 
 
 
 
 
그렇게 현재 일본의 역명 길이는
 
도요타모비리티도야마지스쿠에아고후쿠마에(고후쿠스에히로쵸)역과 
사이다이지쵸오카야마게쥬소조게조하레노와마에역이 공동 1등인 상황이다.
 
 
 
 
과연 이 기록은 언제 갱신될까?
 
갱신된다면, 과연 몇 글자로 갱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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