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죽은 미국 최악의 간첩 중 한명

올드리치 에임스 (Aldrich Ames)
CIA의 소련 및 동유럽 지부(Soviet-East European Division)의 방첩 담당관이었으며 FBI의 로버트 핸슨과 함께 현대 미국 최악의 간첩으로 꼽힌다.
그는 1985년부터 1994년 체포될 때까지 약 9년간 KGB의 스파이 활동을 하며, 소련 내에서 CIA와 FBI를 위해 일하던 30명 이상의 핵심 정보원 명단을 넘겼다. 이로 인해 10명 이상의 정보원이 처형되거나 투옥되었으며, 미국의 소련 내 정보망은 사실상 붕괴되었다.
범행 동기는 이데올로기적 신념보다는 경제적 이유가 컸는데, 자기 불륜으로 인한 이혼 소송 비용과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기던 두 번째 아내와의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 돈이 필요했다고 한다.
그는 KGB로부터 약 70만 달러(현재 가치로 36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받았는데, 이는 당시 스파이들이 받은 금액 중 최고 수준이었다.

CIA는 공작원들이 자꾸 사라지는 것을 보고 내부에 첩자가 있음을 직감했다. 결정적으로 에임스의 갑작스러운 사치가 꼬리를 밟혔는데, 연봉 6만 달러의 공무원이 현금으로 54만 달러짜리 집을 사고, 럭셔리 재규어 승용차를 몰며 고가의 옷을 입는 등 상식 밖의 소비 패턴을 보였기 때문에 주변에서 수상하게 여긴 것.
1994년 2월, FBI에 의해 체포된 그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2026년 1월 5일 84세로 사망했다.
이 사건은 냉전 말기 미국 정보기관의 보안 취약성을 드러낸 대표적인 사례로, CIA 내부 개혁의 계기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