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이 대형투자사를 이긴 첫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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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이 대형투자사를 이긴 첫 사건


거대한 골리앗을 돌팔매질로 싸워 이긴 다윗의 이야기는 한번쯤 들어봤을 거다

2021년 철저한 자본투기판인 주식시장에 이런 역사적인 첫 사건이 일어났었다


우선 공매도가 뭔지 간단하게 설명하고 들어가자면,

예를들어

-1주에 1만원하는 주식이 있다치자. 내가 이 주식을 어떤사람에게 10주를 빌린다.

-그리고 10주를 팔아 10만원을 챙겼고, 상환시기가 돼서 10주를 갚아야 한다

-근데 1주에 1만원이던 주식이 1주에 1천원으로 떨어져 버린것

-그럼 원래 10주사려면 10만원이였는데 1만원만 지출해서 사서 갚으면 되니 난 9만원의 이익을 본 셈

이게 공매도의 간단한 설명인데

뭔가 이상할거다

나한테 물건이 있어야 사고파는데 이건 먼저 빌린뒤 돈을 벌고 갚는 시스템이다

뭐 공매도때문에 주가가 상승하락을 해 거품이 끼는걸 방지하기도 하는 장점도 있는 시스템이지만,

헤지펀드들은 대체로 이런 공매도로 돈을 많이 번다.



때는 2020년도,

여기 게임스탑이라는 콘솔,PC게임을 파는 미국 회사가 있다.

미국 전역에 오프라인 매장이 정말 많은 업체다.



주식도 크게 요동치는 일없이 평온하게 움직이는 그런 게임회사였는데

2020년 코로나가 시작되고 미국을 강타하면서 오프라인 매장 업체들의 악재가 쏟아졌고



게임스탑의 주가가 하락할것이라 예측한

멜빈캐피털란 헤지펀드가 5천만주의 공매도로 공격을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제프 아마존이라는 사람이 게임스탑에 대한 공매도수량이 총 주식수보다 많다라는 의문의 글을 남겼고

(주식이 총 10주가 발행됐는데 해지펀드는 10주 이상의 주식을 빌려 공매도를 하고있다라는 얘기)

(실제 키스 길)

19년도부터 그냥 이 회사의 가치를 보고 투자하던 키스 길이라는 개인투자자가

이것에 궁금함을 갖고 분석을 하기 시작했는데,

<공매도 비율이 너무 높아서 주식이 안떨어지면어쩌면 헤지펀드가 괴멸하겠는데?>

라는 생각에 2020년 7월에 콜옵션에 몰빵하게 된다


그리고 키스길은 미국판 주갤인 WSB에 계속해서 자신의 분석글을 계속 쓰면서 사람들과 토론했다.

처음엔 무시당했지만 점차 WSB애들도

"어 잠깐 보다보니 저 헤지펀드가 좀 무리했는데",

"이거 진짜 되겠는데?" 라는

여론이 생기면서 키스길과 WSB유저들은 게임스탑에 공매도한 투자사들을 파산시켜보자라는 음모를 짜게된다.



그렇게 2020년도 3분기부터WSB유저들은 집단으로 게임스탑의 주식과 콜옵션을 매입하기 시작하였고,

WSB의 개미들로 인해 2020년 8월달부터 주가가 폭등하기 시작하면서 헤지펀드사의 엄청난 손실이 생기고만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공매도한 헤지펀드사는 주식이 떨어져야 돈을 버는건데

이유도 모른체 갑자기 주식이 미친듯이 상승해버리니

빌렸던 주식을 샀던 돈보다 더 비싸게 사서 갚아버리는 상황이 생긴것


멜빈캐피털은 125조달러의 자산중 30%를 날리는 엄청난 손실을 봤는데






여기에 뜬금 일론머스크가 등장해서 게임스탑 사태에 대한 발언을 하면서

사태에 불을 지피는 정도가 아니라 기름통을 들고 들이 붓는 상황이 됐고

(모두 기를 모아줘!!)

전세계 온라인에 이 내용이 퍼지게되면서 개미들이 떼로 달라붙기 시작했다

공매도에 분노한 개미들이 너도나도 이 게임스탑의 주식을 사기 시작한것

거기에 기관들마저 이 싸움판에 뛰어들어 서로 롱(오른다)과 숏(내린다)에
1초에 서로 몇백개씩 팔고사고 내리고올리고 하는 진광경까지 펼쳐지게 됐다
즉 전세계 개미+롱기관 vs 헤지펀드들의 싸움이 펼쳐졌던 것
그럼 이제 주가를 봐보자


살려달라 외치던 멜빈캐피털에게 기름통을 부어버린 머스크와 전세계의 개미들덕에
게임스탑의 주가는 에베레스트처럼 오르게 됐는데
진짜 싸움의 흔적은 아래에 있다


이 미친 공매도판은 대혼돈속으로 들어가면서
2020년 8월까지만해도 4달러때에 불과하던 주식이
2021년 1월 28일 최고 500달러까지 치솟았었고,
장중 계속 올리려는 자들과 내리려는 자들의 싸움덕에 2주간 약 1640%의 상승률을 보였다.


그런데 이때 지옥판에 석유원전이 터진것마냥 폭발하게 된 사건이 또 생기는데
바로 미국의 주식판을 바꿨다고 평가되는 로빈후드란 주식매매 프로그램에서
주식사는 버튼을 없애버린 것이다 ㄷㄷ
주식시장에는 투기 과열을 막고자 서킷브레이크나 사이드카같은 제도가 이미 있는데
이건 그냥 주식매수버튼을 뽑아버린 것


이게 뽑히자마자 게임스탑의 주식은 7연방 하방 서킷브레이크에 걸리는 경이로운 광경까지 보여줬다
(주식을 더 사서 주가를 올려야하는데 사는걸 막아버려 미친듯이 주가가 떨어짐)
거기에 WSB사이트까지 다운돼 1월 29일 주가가 120달러까지 폭락하는 상황이 생겼지만,
10분도 채 되지않아 다시 200달러까지 주가를 올리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다
참고로 이때 한국개미들도 미국브로커들의 주문거부로 매수를 못하는 사태가 생기기도 했음;;


말그대로 주식시장이 기관들과 월가들의 압력이 통하는
공정하지 않은 판이란게 증명된 셈이였다
문제는 그 다음인데 매수버튼을 뽑아버린걸로 모자라
1월 29일 로빈후드가 투자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게임스탑 주식을 그냥 팔아버리는 사태까지 발생한다
여기에 더 분노한 개미들은 더 똘똘뭉쳐 각국 온라인게시판에 <절대 주식팔지마!>라는 글들을 올리며
대놓고 시세를 조작한 판에서도 200달러를 유지 193달러에서 마감했다



21년 1월 30일 , 사실상 헤지펀드들은 항복을 선언했다


이 판에 마찬가지로 공매도를 했던 헤지펀드 시트론 리서치는

<앞으로 공매도 연구를 중단하고, 더이상 숏 리서치를 내지 않겠다>라는 발표를 했다

멜빈캐피털은 이 사건으로 저당자산을 죄다 탕진해버렸고 -230%의 어마어마한 손실을 입었다.

이 판에 참여했던 다른 헤지펀드 사들은 실형을 감수하면서도

매수버튼뽑기, 강제로 팔아버리기 등등 비열한 짓을 했지만

개미들의 분노를 막을수 없었고 막대한 손실을 봤다.



그렇게 21년 1월 지옥불구덩이같은 주식판을 보낸

공매도 세력들의 손실은 약 200억달러에 달했다

심지어 이땐 개미들의 난이라고 할만큼 다양한 주식판의 공매도세력을 공격했는데,

당시 상장한지 얼마안된 팔란티어 같은 회사도 몇주만에 주가가 두배가 될 정도로 올랐었다.

이후 미국시장의 급등한 장때문에 전세계 주식시장은 잠깐의 조정기를 맞을 정도였으니

당시 개미들의 분노와 환희가 정말 대단했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이후 개미들은 와해돼 거대한 불은 꺼졌지만 역사상 처음으로

약자인 개미가 강자인 공매도세력을 이긴 첫 사례가 됐다.




개미들이 대형투자사를 이긴 첫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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