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전세가 필요악이라 불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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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전세가 필요악이라 불리는 이유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선 서울보다 인구밀도가 낮은데도 최소 3배 월세는 낸다는 레딧 유저 ]
외국인들이 한국 관련 올리는 글을 보면 공통점이 있음. 식료품 가격은 비싼데 월세, 외식, 공과금이 정말 싸다.

그리고 주요 원인중 하나는 전세임. 월세 가격이 전세 대출 금리랑 경쟁을 하고 있으니까.
실제로 이런 대체 선택지가 없고 주거에서 집을 구매하거나 월세로 살거나 두가지 밖에 없는 경우 결과는 선진국들에서 확인 가능함.

서구권에서는 월세 관련해 30% 룰이란게 존재함. 월세가 세전 월급 30% 정도면 저렴한편이라고 얘기하는것.

[ 한국 월세는 소득 대비 15.7%에 수도권조차 17.8% ]
한국에선 이걸 매우 비싸게 생각하겠지만 주목해야할건 " 세전 " 임.

세후 즉 월세가 실수령액의 50% 이하면 적당하다고 여겨짐.

[ "세전" 월급 61.65% 를 월세로 낸다는 캐나다 밴쿠버 주민들 ]
그런데 문제는 현실은 이 조차도 지켜지지 않는다는거임. 왜냐면 서구권 주요도시에선 세후는 커녕 무려 " 세전 기준 " 월급 60% 이상을 월세로 지불하니까.

그리고 실제로 아닌게 아니라 유로뉴스에서 말한 2024년 유럽의 월세 가격 높은 대도시들이란 내용이 몇일전에 올라옴. 기준은 원베드룸 즉 한국으로 치면 9-15평 기준.

20. 독일 쾰른: 212만원 ( 독일 세전 중위 월급 548만원의 39%, 독일 세후 중위 월급 364만원의 58% )
19. 스페인 마드리드: 225만원 ( 스페인 세전 중위 월급 280만원의 80%, 스페인 세후 중위 월급 228만원의 99% )
18. 스페인 바르셀로나: 225만원 ( 스페인 세전 중위 월급 280만원의 80%, 스페인 세후 중위 월급 228만원의 99% )
17. 독일 프랑크푸르트 : 225만원 ( 독일 세전 중위 월급 548만원의 41%, 독일 세후 중위 월급 364만원의 62% )
16. 독일 베를린 : 225만원 ( 독일 세전 중위 월급 548만원의 41%, 독일 세후 중위 월급 364만원의 62% )
15. 독일 슈투르가르트 : 233만원 ( 독일 세전 중위 월급 548만원의 43%, 독일 세후 중위 월급 364만원의 64%)
14. 체코 프라하 : 240만원 ( 체코 세전 중위 월급 218만원의 111%, 체코 세후 중위 월급 181만원의 120% )
13. 이탈리아 피렌체 : 240만원 ( 이탈리아 세전 중위 월급 320만원의 75%, 이탈리아 세후 중위 월급 224만원의 93% )
12. 이탈리아 볼로냐 : 240만원 ( 이탈리아 세전 중위 월급 320만원의 75%, 이탈리아 세후 중위 월급 224만원의 93% )
11. 독일 함부르크 : 248만원 ( 독일 세전 중위 월급 548만원의 45%, 독일 세후 중위 월급 364만원의 68% )
10. 이탈리아 밀라노 : 256만원 ( 이탈리아 세전 중위 월급 320만원의 80%, 이탈리아 세후 중위 월급 224만원의 114% )
9. 포르투갈 리스본 : 256만원 ( 포르투갈 세전 중위 월급 175만원의 146%, 포르투갈 세후 중위 월급 127만원의 201% )
8.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 263만원 ( 네덜란드 세전 중위 월급 490만원의 54%, 네덜란드 세후 중위 월급 408만원의 64% )
7. 독일 뮌헨 : 266만원 ( 독일 세전 중위 월급 548만원의 49%, 독일 세후 중위 월급 364만원의 73% )
6. 네덜란드 헤이그 : 269만원 ( 네덜란드 세전 중위 월급 490만원의 55%, 네덜란드 세후 중위 월급 408만원의 66% )
5. 네덜란드 로테르담 : 270만원 ( 네덜란드 세전 중위 월급 490만원의 55%, 네덜란드 세후 중위 월급 408만원의 66% )
4. 프랑스 파리 : 280만원 ( 프랑스 세전 중위 월급 407만원의 69%, 프랑스 세후 중위 월급 305만원의 92% )
3. 이탈리아 로마 : 301만원 ( 이탈리아 세전 중위 월급 320만원의 94%, 이탈리아 세후 중위 월급 224만원의 134% )
2.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342만원 ( 네덜란드 세전 중위 월급 490만원의 70%, 네덜란드 세후 중위 월급 408만원의 84% )
1. 영국 런던 : 486만원 ( 영국 세전 중위 월급 525만원의 93%, 영국 세후 중위 월급 431만원의 113% )
그러면 이런 질문을 할 거 같음. 이 도시들만 특별히 그런것이 아니냐고.

아님. 그 밑문단에 유럽에서 월세가 가장 저렴한 도시들도 꼽아놓았는데 헝가리 부다페스트, 그리스 아테네, 이탈리아 토리노임.
그런데 월세 가장 저렴하다는 여기 월세 가격이 최소 950에서 1100유로임. 한국 돈으로 142만원에서 165만원.

참고로 부다페스트가 속한 헝가리 세후 중위월급은 797유로 한화로 119만원 임. 그런데 부다페스트 원베드룸 월세는 142만원이니 헝가리 세후 중위월급 119% 수준이란것.
월세150만원 찍는 아테네도 그리스 세후 중위 소득 대비 100% 를 넘나들 정도의 비슷한 상황이고. 이탈리아 토리노조차 세후 중위 월급 74% 가 월세로 나가야 됨.

[ 선진국임에도 평균 소득 대비 주택 가격이 개도국 주요도시 수준인 서울 ]
그러면 전세는 완벽한 제도인가? 아니. 전세라고 단점이 없는게 아님. 전세는 월세로 나갈 고정지출을 아끼고 주택 구매를 위한 징검다리가 되어줬지만 반대로 갭투자를 유도하기도 함.
그 결과 선진국 도시중 월세는 매우 싸지만 유독 평균소득 대비 매매가는 비싼것이 서울 부동산임.

[ 인구 거의 절반이 월급 모으면 저축 못하고 그 달 다 써서 돌발 상황이 터지면 기댈 금전적 여유가 없다는 보고서 ]
하지만 세입자 입장에서는 세금이랑 월세로 저축 하나 못하는것보다는 아직 낫고.
반대로 집주인 입장에서도 전세란 목돈을 통해 다른 자산에 투자해 돈 불리는게 가능했기에 상호 윈윈이라 기능했던것.

그러나 한국만 혼자 타 인류랑 구별되는 용가리통뼈가 아닌만큼 월세가 오르는 추세임. 이전부터 전세가 줄어들고 있고.

중국보다 높았던 성장률을 찍던 그 호황기가 서서히 끝나면서 전세금이란 목돈으로 이익을 취하는게 힘들어지기 시작.
3줄 요약:
1. 한국은 월세랑 공과금등이 외국에서 싸기로 유명한 나라인데 월세 가격 억제는 전세란 대체재가 큰 역할을 함.
2. 서구권에서 저렴한 월세 기준은 세후 월급 50% 미만이며, 유럽 주요도시 9-15평 기준 월세가 220만원에서 480만원대로 세후 중위 소득 60-120%에 심지어 저렴한 곳조차 월세가 140-160만원대에서 형성.
3. 한국 전세의 대중화는 1960년대 이후 한국의 고성장 덕분으로 목돈을 통한 자산 증가가 가능했기 때문인데, 현재 한국은 타 선진국처럼 저성장화 되기에 그 메리트가 갈수록 떨어지는지라 월세 가격이 올라가는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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