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야구 한국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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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야구 한국시리즈

1988년 야구 한국시리즈


1986년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 해태에 졌고, 김영덕 감독은 짤렸죠.

1년 후 김영덕을 감독으로 영입한 것은 창단 후 2년간 하위권(7위-6위)에 머물렀던 신생 빙그레.

빙그레의 김영덕 감독은 이 스타선수 하나 찾기 힘든 팀을, 감독을 맡은 첫 해에 한국시리즈로 인도했죠!

 

 

1986, 1987년 연달아 삼성에게 승리하며 최초의 한국시리즈 2연패 팀이 된 해태.

1988년의 해태는 그야말로 최강팀. 전, 후기리그를 모두 우승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합니다.

그리고 이들의 상대는, 복수의 칼날을 다듬으며 빙그레 이글스를 이끌고 온 김영덕 감독이었습니다.

 

 

232F0D3E585B62F22DF5E9 104경기 404타수 .324 30홈런 16도루 89타점 72득점

251FD23A585B62F2153722 108경기 406타수 .313 13홈런 58도루 52타점 81득점

246C1E39585B62F328C46F 101경기 356타수 .320 18홈런 6도루 57타점 51득점

270FEB41585B62F30D5382 178.1이닝 1.21 16승 5패 10세이브 200탈삼진

2244FF33585B62F309379D 137이닝 2.89 16승 6패 0세이브 55탈삼진

22498943585B62F31FA827 103경기 377타수 .313 4홈런 8도루 56타점 57득점

222D644A585B62F42BE8A0 96경기 366타수 .309 4홈런 18도루 34타점 69득점

254E333E585B62F416C660 103경기 297타수 .263 15홈런 3도루 55타점 42득점

220E9F4B585B62F42452D3 188이닝 3.11 16승 5패 5세이브 103탈삼진

215A3646585B62F4305CA4 135이닝 10승 3패 16세이브 47탈삼진

 

 

얼핏 봐도... 전력차가 좀 나는군요. -_-;;

21351542585B62F52E4241 은 아직 프로2년차의 신인급 선수, 이 해 입단해야 했을 송진우는 올림픽 대표로 차출되며 입단이 1년 미뤄졌죠.

그런 어려움에도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한 것은 역시 감독의 공이라고 봐야 할까요?

하지만 그 한국시리즈에서 기다리는 팀은 '역대 최강전력'이라는 해태.

 

 

그럼 그 해태의 상황은 어땠는가? 하면...

일단, 한국 프로야구 최초 30홈런의 주인공이 된 4번타자 22621039585B62F536C3C9 이

30홈런을 치던 바로 그 날 손목이 부러지는 중상을 당하며 시즌아웃.

그리고 이 해 7승을 기록한 투수 2179644E585B62F52B48FC 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

뒤숭숭한 분위기의 팀을 바로잡는 것은 역시 김응룡 감독의 그 카리스마일까요.

 

 

1차전(광주) 해태 2 : 0 빙그레

'1차전은 에이스가 책임져라' 해태의 선발투수는 23415D3B585B62F5263739 .

'선동열이 나올 게 뻔한데 뭣하러 에이스를 허비하겠나' 빙그레의 선택은 276CC145585B62F5112015 .

이 해 7승을 거둔 그럭저럭하는 선수였지만, 정규시즌 선동열과의 선발 대결에서 무려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일이 있었죠.

과연 6회까지는 두 선발투수 모두 점수를 내주지 않고, 7회 말 해태의 공격.

264F323B585B62F618523E 의 솔로홈런으로 균형이 깨지고, 2755853C585B62F628F674 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립니다.

그리고 매회 탈삼진, 선발전원 탈삼진의 기록을 덤으로 얹으며 14K로 시리즈 신기록을 세워가던 선동열,

8회 1사1루 상황에서 갑자기 마운드를 내려갑니다.

119구를 던진 이후,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버렸던 겁니다...

선동열도 인간은 인간인지라, 정규시즌에 그렇게 던지고 그 위력을 포스트시즌까지 이어가기는 무리인 게 당연지사.

덕분에 포스트시즌에선 여러 차례 무너지며 일종의 '징크스'를 만들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항상 선동열의 부진을 메꾸는 선수가 출현했기에, 해태는 한국시리즈에서 항상 이길 수 있었죠.

8회 선동열에 이어 등판한 2227B533585B62F623294A 는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2차전(광주) 해태 6 : 5 빙그레

빙그레는 에이스 264BA145585B62F731011D 을, 해태는 2선발 266E5139585B62F72D7549 을 내세웠습니다.

빙그레의 돌풍을 주도한 핵잠수함 한희민,

83년 해태 우승의 주역이고 이 해 마지막 전성기를 구가한 '왕년의 강속구 투수' 이상윤.

하지만 일단 이상윤이 1회 초 2점을 내주고 바로 강판당했고,

구원투수로 2725DF33585B62F7241537 이 나왔지만 실책과 폭투, 236F4139585B62F829287A 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내줘 스코어는 4:0.

하지만 한희민 역시 1회 말 24784245585B62F806CF0B 246BB739585B62F82F91A8 213BAB35585B62F81A93F0 에게 연속안타를 내주며 스코어는 4:3.

4회 266B4C4C585B62F920565F 의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난 빙그레와 5회 254EFB40585B62F90900FA 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쫓아간 해태.

그리고 6회 말, 선두타자 24399B3F585B62F906D2F6 의 평범한 내야플라이를 2루수 조양근(ㅅㅂ 카드 왜 없어!!!!!!!)가 우물쭈물하다 놓칩니다.

평정을 잃은 한희민이 강판되고, 2176333C585B62FA0B49E4 이 나왔지만 2159233D585B62FA1998C8 에게 3루타를 허용, 동점을 내주고,

240E8A35585B62FA354C31 이 깔끔한 적시타로 역전, 6:5로 전세는 역전.

더 이상 흔들리지 않는 김정수를 빙그레 타자들은 더 이상 공략하지 못했죠.

 

 

3차전(대전) 빙그레 0 : 3 해태

27537F46585B62FA381130 와 222B8B40585B62FB270B4F 의 선발대결. 빙그레는 문희수에게 6안타를 치고도 득점을 못했죠.

반면 해태는 4회 사구와 안타로 만든 1사 1,3루 찬스에서 26189447585B62FB0992A8 이 적절한 내야땅볼로 1득점,

6회 연속안타로 만들어진 2,3루 찬스에서 27332542585B62FB2F1B5C 의 행운의 내야안타, 232BE64D585B62FC098CCA 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 4안타로 3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문희수는 최동원에 이어 한국시리즈 두번째 완봉승을, 해태는 한국시리즈 10연승을 거둡니다.

 

 

4차전(대전) 빙그레 14 : 3 해태

정석대로라면 선동열이 나와야 하겠지만, 그는 손가락 물집이 회복되지 않아 등판하기 곤란한 상황.

할 수 없이 247D9C3C585B62FC04503C 가 마운드에 올랐고, 빙그레의 선발은 역시 에이스 26397C3E585B62FC2519C0 .

1회 해태가 집중안타로 먼저 2득점. 하지만 빙그레는 3회 276A4245585B62FC138FB5 의 2루타를 앞세워 3득점, 전세를 뒤집은 후

4:3으로 쫓기던 5회 말에는 266F6839585B62FD2CBFB5 의 투런홈런 등 3점을 달아나고

7회 말 타선이 대폭발, 7점을 보태 해태를 녹다운시킵니다.

이 경기에서 빙그레는 팀 최다타점(14), 팀 최다홈런(3), 최다안타(20), 최다루타(38), 매회안타 등을 기록하고,

해태의 한국시리즈 연승도 저지하죠.

 

 

5차전(잠실) 해태 1 : 5 빙그레

266B9345585B62FD11E680 232C4837585B62FD1EF988 이 선발출전. 빙그레는 1회 27780D4C585B62FE1225F0 의 적시타로 1점을,

5회 247CBF3C585B62FE05F45A 이 솔로홈런으로 1점을 뽑아내며 '가을까치' 김정수를 무너뜨리고,

이어 등판한 2402714E585B62FE2002B8 을 23318E4A585B62FF27027B 212AA440585B62FF28344A 2310364E585B62FF16A6B0 이 난타,

3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가릅니다. 해태는 8회 1점을 내며 간신히 영패를 모면했죠.

 

 

6차전(잠실) 빙그레 1 : 4 해태

해태는 26277D36585B6300174CEF 를 선발로, 투수진이 바닥난 빙그레는 256E1C4F585B630034A2C6 을 다시 선발로 올립니다.

4회 초 0:0 상황에서 이동석이 226A3744585B630026FE84 에게 안타를 맞자 김영덕 감독은 재빨리 투수를 233EDE40585B630117C6D0 으로 교체,

병살타로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하지만 5회 다시 만루상황을 맞았고 22231E34585B630125F0F0 이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최고의 클러치히터 27422F4A585B630118CF1C 역시 1타점을 추가하며 전세를 해태쪽으로 가져옵니다.

팀이 앞서가자 김응룡 감독은 선동열을 불펜으로 내보냅니다. 부상이라고 생각했는데 느닷없이 등장한 선동열에 당황한 빙그레.

'어떻게든 선동열이 나오기 전에 끝내야 한다'는 마음에 마음은 급해지고, 평정을 잃는 건 당연지사.

하지만... 그는 끝내 나오지 않았습니다.

김응룡 감독은 부상당한 에이스를 심리전의 '미끼'로 썼던 것이죠...

문희수는 8회 조양근(이 선수 마구마구에 카드가 하나도 없습니다 ㅡㅡ;;;)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그뿐,

9회까지 던져 완투승을 거둡니다.

 

 

이리하여 해태는 한국시리즈 3연패를 이루어냈죠.

그리고 선동열의 '포스트시즌 징크스' 가 세간의 화제로 떠오르기 시작한 해이기도 합니다.

이 시기의 해태가 진정한 강팀이었던 것은, 정상급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그들의 빈 자리를 메울 선수가 항상 등장했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일권이 쇠퇴 기미를 보이자 이순철이 등장했고, 초기 해태의 '차원이 달랐던' 주전포수 김무종은 장채근으로 대체(?)됐으며

선동열이 항상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포스트시즌에는 해마다 '미치는' 투수가 한 명씩은 나와서 그의 몫을 대신하곤 했죠.

 

 

반면 김영덕 감독은 약체로 평가받던 팀을 한국시리즈에 올려놓고도, 한국시리즈에서 또다시 고배를 마시게 됐죠.

벌써 한국시리즈에서만 3번째 패배를 당한 그에게, 82년 원년의 우승은 언제 했었던가조차 가물가물한 기억.

김영덕 감독은 이듬해 또다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만, 또다시 해태에게 무릎을 꿇고 맙니다.

그리고 1990년에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에게 패하며, 한국시리즈 무대조차 밟지 못하고 맙니다.

 

 

그리고, 쌍방울의 합류로 본격적인 8팀 체제가 완성된 1991년이 밝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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